요즈음 지역의 가장 ‘핫’한 작가로 손꼽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과 3년 동안 20개 이상의 프로젝트와 전시를 기획해온 전방위 전시기획자 정위상무가 만났다.
김영대 _ 광주문화관광탐험대 한 달에 딱 한 번, 무등산에서 온갖 생명들이 펼치는 ‘삶과 예술’을 풀코스로 만날 수 있다. 일본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만나고, 그 아픔 속에 만들어진 숲을 만나고, 의재 허백련 선생을 만나며, 현재의 우리를 무등산 풍경소리로 만난다.
민문식 _ 교육문화공동체 결 상임위원 조선 성종 때 학자 성현이라는 분이 있다. 이 학자는 자연의 소리를 듣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였는데 이른 봄 매화꽃이 필 무렵, 눈이 내리면 매화나무 아래에 앉아 눈 내리는 소리를 듣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고 한다. 그 소리에서 암향(매화꽃 내음)이 풍길 때까지 앉아 있곤 했다고 한다. 눈 소리를 듣는 것도 신기한데 그 소리에서 향기까지 맡다니, 신묘한 경지가 아닌가. 옛 선비들은 이렇듯 자연과 인간이 융합되어 어느 만큼이 자연이고 어느 만큼이 인간인지 구분 못하는 그런 경지를 터득하고 산 것이다. 자연을 사랑하는 선현의 섬세한 감성이 멋스럽다.
김해성 _ 서양화가 2010북경창작센터 레지던스 참여작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안 가본 것도 아니고 또 모르는 것도 아니었을 터이나(이전에 난 북경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상해며 소주, 항주 그리고 황산 등의 여행지를 여러 차례 다녀 온 적이 있고 오지여행단의 부단장으로 실크로드만도 여섯 차례나 다녀왔다.) 또 다른 느낌의 설레는 마음이었다.
김주은 _ 광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 중학교 때, 아버지께서 새만금간척사업을 알려주겠다며 잠시 들렀던 항구도시 군산은 끝이 보이지 않는 황량한 바다사막 같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었다. 그 도시가 왜 광주문화재단 문화답사의 첫 번째 여행지가 되었을까.